되는 그 직교 집합은 무엇인가? 그리고 선형 변환 후의 결과는 무엇인가?
※ 특이값분해(Singular Value Decomposition, SVD)는 보통 복소수 공간에 대하여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본 페이지에서는 실수 벡터 공간에 한정하여 작성되어 있음을 명시합니다.
※ 본 article에서는 열벡터(column vector) convention을 따릅니다.
특이값분해의 정의
특이값 분해(Singular Value Decomposition, SVD)는 임의의 $m\times n$차원의 행렬 $A$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행렬을 분해할 수 있다는 ‘행렬 분해(decomposition)’ 방법 중 하나이다.
\[A = U \Sigma V^T\]여기서 네 행렬($A, U, \Sigma, V$)의 크기(혹은 차원)와 성질은 다음과 같다.
$U$: $m\times m$ orthogonal matrix
$\Sigma$: $m\times n$ diagonal matrix
$V$: $n\times n$ orthogonal matrix
여기서 약간의 보충 설명을 위해 orthogonal matrix와 diagonal matrix에 대한 성질을 추가하여 적자면 다음과 같다.
orthogonal matrix는 다음의 성질을 만족하는 행렬이다.
$U$가 orthogonal matrix라고 한다면,
\[UU^T=U^TU=I\]이에 따라, $U^{-1}=U^T$라는 사실도 부가적으로 확인된다.
또, diagonal matrix는 다음과 같은 성질을 만족하는 행렬이다.
$\Sigma$가 diagonal matrix라고 한다면 $\Sigma$의 대각성분을 제외한 나머지 원소의 값은
모두 0이다.
즉, $\Sigma$가 $2\times 2$ 행렬일 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모양을 가진다.
\[\begin{pmatrix} \sigma_1 & 0 \\ 0 & \sigma_2 \end{pmatrix}\]또, 만약 $\Sigma$가 $m\times n$ 행렬일 때, $m>n$이라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모양을 가진다.
\[\begin{pmatrix} \sigma_1 & 0 & \cdots & 0 \\\\ 0 & \sigma_2 & \cdots & 0 \\\\ {} & {}& \ddots & {} \\\\ 0 & 0 & \cdots & \ \sigma_n \\\\ 0 & 0 & \cdots & \ 0 \\\\ \vdots & \vdots & \vdots & \vdots \\\\ 0 & 0 & \cdots & 0 \end{pmatrix}\]또, 만약 $\Sigma$가 $m\times n$ 행렬일 때, $m<n$이라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모양을 가진다.
\[\begin{pmatrix} \sigma_1 & 0 & \cdots & 0 &0 & \cdots & 0 \\\\ 0 & \sigma_2 & \cdots & 0 & 0 & \cdots & 0\\\\ {} & {}& \ddots & {} & {} & {} & {}\\\\ 0 & 0 & \cdots & \ \sigma_m & 0 & \cdots & 0 \end{pmatrix}\]특이값 분해의 기하학적 의미
특이값 분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Rightarrow$ 직교하는 벡터 집합에 대하여, 선형 변환 후에 그 크기는 변하지만 여전히 직교할 수 있게 되는 그 직교 집합은 무엇인가? 그리고 선형 변환 후의 결과는 무엇인가?
2차원 벡터공간에서 …
설명을 단순화 시키고, 시각적인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행렬 $A$가 $2\times 2$ 차원인 경우에 한정하여 생각해보자.
우리는 2차원 실수 벡터 공간에서 하나의 벡터가 주어지면 언제나 그 벡터에 직교하는 벡터를 찾을 수 있다.
좀 더 정형화된 방법은 Gram-Schmidt 과정을 이용하면 더 정교하게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직교하는 두 벡터에 대해 동일한 선형 변환 A를 취해준다고 했을 때, 그 변환 후에도
여전히 직교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아래 그림은 행렬 A에 대하여,
\[A=\begin{pmatrix} 0.25 & 0.75 \\ 1 & 0.5 \end{pmatrix}\]임의의 벡터 $\vec x$를 선형변환 시켰을 때의 결과($A\vec x$)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임의의 벡터 x와 어떤 행렬 A를 이용해 선형변환 시킨 결과 Ax
그렇다면, 직교하는 두 벡터에 대해 동시에 선형 변환을 시켜본다면, 선형 변환 후의 결과가
직교하는 경우를 찾을 수 있을까? 아래의 그림은 동일한 행렬 $A$에 대하여 직교하는 두 벡터 $\vec x$와 $\vec y$에 대한 선형 변환 결과(각각 $A\vec x$, $A\vec y$)를 보여준다.
그림 2. 임의의 벡터 x와 x에 직교하는 벡터 y, 그리고 x, y를 선형변환한 결과인 Ax와 Ay
위 그림에서 주목할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A\vec x$와 $A\vec y$가 직교하게 되는 경우는 단 한번만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또, $A\vec x$와 $A\vec y$는 $A$라는 행렬(즉, 선형변환)을 통해 변환되었을 때, 길이가 조금씩 변했다는 것이다. 이 값들을 scaling factor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singular value라고 하고 크기가 큰 값부터 $\sigma_1, \sigma_2, \cdots$ 등으로 부른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임의의 $m\times n$행렬 $A$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고 했다.
\[A=U\Sigma V^T\]위의 예시에서 보여준 선형 변환 전의 직교하는 벡터 $\vec x, \vec y$는 다음과 같이 열벡터의 모음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것이 $A=U\Sigma V^T$에서 $V$행렬에 해당된다.
\[V= \begin{pmatrix} | & | \\\\ \vec x & \vec y \\\\ | & | \end{pmatrix}\]또, 위 예시에서 보여준 선형 변환 후의 직교하는 벡터 $A\vec x, A\vec y$에 대하여 각각의 크기를 1로 정규화한 벡터를 $\vec u_1$, $\vec u_2$라 한다면 이 둘의 열 벡터의 모음이 $A=U\Sigma V^T$에서 $U$행렬에 해당된다.
\[U= \begin{pmatrix} | & | \\\\ \vec u_1 & \vec u_2 \\\\ | & | \end{pmatrix}\]마지막으로 singular value(즉, scaling factor)는 다음과 같이 $\Sigma$ 행렬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다.
\[\Sigma= \begin{pmatrix} \sigma_1 & 0 \\\\ 0 & \sigma_2 \end{pmatrix}\]선형 변환의 관점에서 네 개의 행렬($A, V, \Sigma, U$)의 관계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AV=U\Sigma\]즉, “$V$에 있는 열벡터($\vec x$ 혹은 $\vec y$)를 행렬 $A$를 통해 선형변환 할 때, 그 크기는 $\sigma_1$, $\sigma_2$만큼 변하지만,
여전히 직교하는 벡터들 $\vec u_1$, $\vec u_2$를 찾을 수 있겠느냐?” 라고 묻는 것이다.
그러면 $V$는 orthogonal matrix이므로 $V^{-1}=V^T$이기 때문에,
\[AV=U\Sigma\] \[AVV^T=U\Sigma V^T\] \[A=U\Sigma V^T\]라는 관계가 성립한다.
그림 3. 임의의 행렬 A를 특이값 분해한 결과를 시각화한 것.
입-출력의 차원이 다른 변환인 경우는?
특이값분해를 정의할 때 분해되는 행렬 $A$는 $m\times n$차원이라고 하였다.
즉, square matrix가 아닌 경우에도 행렬 A는 분해될 수 있다.
차원이 감소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가령 우리의 행렬 $A$가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차원을 낮춰주는 $2\times 3$행렬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특이값분해(SVD)가 요구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3차원 공간에서 직교하던 세 벡터를 선형변환 하여 2차원으로 변환한 뒤에도,
2차원 공간에서 두 개의 벡터가 직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것을 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래의 움직이는 그림을 보자. 아래의 그림은 3차원 벡터 공간에서 2차원 벡터공간(즉, 평면)으로의
선형변환을 표현하고 있다1.
영상에 대해 약간 부연설명을 하자면, 색깔로 표시된 공들은 3차원 공간 상의 벡터이다.
보통은 화살표로 표시하지만, 머리부분만을 동그랗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영상에서 보여주는 변환은 3차원 벡터들을 평면 상에 사영시키는 변환이다.
이 경우 특이값 분해를 실시하면 선형변환 전 직교하는 벡터와 선형변환 후 직교하는 벡터는
다음과 시각화 할 수 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은데,
그림 4. 2 x 3 행렬의 선형 변환 후의 결과 및 V 행렬의 역벡터(초록)와 U 행렬의 열벡터(파랑)
여기서 초록색 화살표로 표시한 벡터들은 선형변환 전의 직교하는 벡터들이고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벡터들은 선형 변환 후에 직교하는 벡터들이다.
이처럼 선형 변환 전 벡터들 중 하나의 scaling factor(즉, singular value)를 0으로 만듦으로써
차원이 변하는 선형변환의 경우에도 특이값 분해가 가능하다.
특이값 분해의 목적
특이값 분해의 공식을 다시 풀어 써보자면 다음과 같다.
\[A = U\Sigma V^T\] \[= \begin{pmatrix} | & | & {} & | \\\\ \vec u_1 & \vec u_2 &\cdots &\vec u_m \\\\ | & | & {} &| \end{pmatrix} \begin{pmatrix} \sigma_1 & & & & 0\\\\ & \sigma_2 & & & 0\\\\ & & \ddots & & 0\\\\ & & & \sigma_m & 0 \end{pmatrix} \begin{pmatrix} - & \vec v^T_1 & - \\\\ - & \vec v^T_2 & - \\\\ &\vdots& \\\\ - & \vec v^T_n & - \end{pmatrix}\] \[= \sigma_1 \vec u_1 \vec v_1^T + \sigma_2 \vec u_2 \vec v_2^T +\cdots+ \sigma_m \vec u_m \vec v_m^T\]여기서 $\vec u_1 \vec v_1^T$ 등은 $m\times n$ 행렬이된다. 또, $\vec u$와 $\vec v$는 정규화된 벡터이기 때문에 $\vec u_1 \vec v_1^T$ 내의 성분의 값은 -1에서 1사이의 값을 가진다.
따라서, $\sigma_1 \vec u_1 \vec v_1^T$라는 부분만을 놓고 보면, 이 행렬의 크기는 $\sigma_1$의 값에 의해 정해지게 된다.
즉, 우리는 SVD라는 방법을 이용해 A라는 임의의 행렬을 여러개의 A 행렬과 동일한 크기를 갖는 여러개의 행렬로 분해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분해된 각 행렬의 원소의 값의 크기는 $\sigma$의 값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다시 말해, SVD를 이용해 임의의 행렬 A를 정보량에 따라 여러 layer로 쪼개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특이값 분해의 활용
특이값 분해는 분해되는 과정보다는 분해된 행렬을 다시 조합하는 과정에서 그 응용력이 빛을 발한다.
기존의 $U, \Sigma, V^T$로 분해되어 있던 $A$행렬을 특이값 p개만을 이용해 A’라는 행렬로 ‘부분 복원’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던 것 특이값의 크기에 따라 A의 정보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값이 큰 몇 개의 특이값들을 가지고도 충분히 유용한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림 5. 특이값 분해를 통해 얻어진 U, Sigma, V 행렬에서 일부만을 이용해 적당한 A'를 부분복원 하는 과정
아래의 애플릿에서는 해당 ‘부분 복원’ 과정을 사진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최대한 중요한 정보들만 부분 복원해서 사용하면 사진의 용량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사진이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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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3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하는 변환이다. 3차원에서 2차원으로, 혹은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환되는 행렬은 시각화 하기가 어렵다. ↩